'5G 효과' 통신주보다 장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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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6-0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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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5세대(5G) 시장을 둘러싸고 이동통신사와 장비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G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이동통신3사 보다 중소형 장비주의 약진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5G시대 활짝핀 통신장비주

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집계하는 통신장비주(35개 종목)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30%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이 가장 큰 케이엠더블유는 전 거래일 보다 5.16% 오른 3만7700원을 기록했으며, 올 들어 93% 가까이 올랐다.

지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오이솔루션은 같은 기간 223.5% 오른 5만5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쏠리드(155.2%), 에이스테크(117.6%), 다산네트웍스(21.4%), 서진시스템(45.5%)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G 통신망 구축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5G 투자를 시작한 국가가 지난해 한국과 미국뿐이었는데, 올해는 19개국 2020년에는 52개국에서 투자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도 국내 통신장비 업체에 수혜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규제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경우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하는 국내 통신장비 업체들의 매출도 따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케이엠더블유와 에이스테크, 서진시스템을 각각 금주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5G 고주파 빔포밍(높은 출력의 5G 전파를 발사해 적은 기지국 수로 동일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 가능) 기술 도입에 따른 수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신3사 지지부진한 흐름

이동통신 3사 주가는 도리어 시들한 모습이다. 통신 3사주는 올 들어 이날까지 9.41% 빠졌다. 같은 기간 30% 이상 오른 장비주와는 대조적이다.

KT는 같은 기간 2만9800원에서 2만8350원으로 4.9% 가까이 내렸다. 1분기 실적은 소폭 상승했지만 수급 상황은 좋지 않다.

SK텔레콤도 지난 1월 4일 종가 27만9500원에 비하면 8% 가까이 내린 상황이고, LG유플러스는 18% 이상 떨어졌다.

다만, 3분기부터 통신사들의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통신산업의 경우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1만원 상승할 경우 연간 7조원의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며 "분기로는 3분기, 월별로는 6월 이동전화 평균 수익(ARPU) 상승 반전 가능성이 높아 점차 매출액 성장에 따른 장기 이익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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