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분쟁에 금값 3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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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19-06-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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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3년 만에 금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내외 경제에 빨간불이 커지면서 금값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지난 5일 기준 금 1g(그램)이 5만430원(1돈당 18만9113원)에 거래를 마쳐 연초(4만6240원)보다 9.06% 올랐다.

금값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결정된 2016년 7월 8일(5만500원) 이후 약 3년 만에 최고가다.

KRX 금시장의 월간 금 거래량 역시 지난 5월 기준 557㎏으로 작년 8월(776㎏)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금값은 경기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나 증시와 반대방향으로 가는 성향이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의 중국 내 합작 법인에게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200억원대 벌금을 부과했다. 

우리나라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경제에 직격타를 맞으면서 지난달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한화 7,774억 8,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2012년 4월(-1억4,000만달러) 이후 7년간 지속되던 역대 최장 기간 흑자 행진도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외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일 런던귀금속협회(LBMA) 금 현물 가격은 1온스(31.103g)당 1331달러로 연초(1286달러) 대비 3.5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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