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3국 방문하는 文대통령 '오슬로 선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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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6-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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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9일 6박 8일 일정으로 북유럽 순방…5G 기술 시연 관람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을 잇는 '오슬로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오는 9일 6박 8일 일정으로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으로 떠나는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 여정의 물꼬를 튼 2017년 7월 베를린 선언에 이어 '오슬로 선언'이 북·미 교착 국면을 타개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 "냉전 시대 유럽에서 동서진영 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헬싱키프로세스'가 있었고, 스웨덴이 주선한 최초의 남·북·미 협상 대표 회동도 있었다"며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한반도 평화정착을 향한 여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슬로 포럼 기조연설의 구체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하노이 노딜' 이후 북·미 교착 국면이 장기화한 만큼, 새로운 대북 메시지를 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6박 8일 일정으로 '북유럽 3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으로 출국한다. 사진은 지난 3월 동남아 3국 순방차 출국하는 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숙 여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노르웨이 오슬로 방문 기간은 오는 11∼13일이다. 한국 대통령이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노르웨이를 공식 방문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노벨상 수상차 노르웨이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에 앞서 9∼11일 핀란드를 먼저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 방문은 2006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핀란드에서는 양국 스타트업 서밋,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혁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스타트업 서밋에서는 혁신성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은 "5세대(5G)·6세대(6G) 차세대통신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15일에는 마지막 순방국인 스웨덴을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의 스웨덴 국빈 방문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 주최 친교 오찬·국빈 만찬 참석에 이어 에릭슨사에서 열리는 e-스포츠 친선전 및 5G 기술 시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정부의 역점 과제인 혁신성장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확충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과정에서 북유럽 국가들과 협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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