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생석회 제조업체 백광소재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ASF를 예방하는 데 생석회가 대량으로 사용될 거란 기대감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백광소재의 생석회·경소백운석과 생석회분말 매출액은 각각 48억원, 70억원가량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동물용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이글벳도 전날 4% 상승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31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3일에도 24%나 급등했다. 이글벳은 1970년 설립된 동물의약품 전문 업체로 호주와 동남아, 아프리카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ASF는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확산됐다. 최근 중국 접경 지역을 통해 북한으로 ASF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ASF 감염 시 치사율은 1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터테인먼트사 에스엠도 주주가치 제고 기대감에 한주 내내 강세를 보였다. 이 회사 주가는 일주일(4거래일) 동안 10% 넘게 올랐다. 지난달 30일 KB자산운용이 공개 주주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12.22% 급등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보낸 주주 서한에서 라이크기획에 대한 이해상충 해소, 식음료 관련 사업의 매각·청산, 배당 확대(30%)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적자 자회사들이 정상화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예상치 대비 36%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의 2대 주주인 강성부 펀드(KCGI)가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에 한진칼도 강세를 보였다. 한진칼은 지난 5일과 7일 2거래일 동안 9% 가까이 올랐다.
지난 4일 KCGI는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에 대한 경영권 분쟁소송을 냈다고 공시했다. 더불어 고 조양호 회장에 대한 퇴직금과 위로금 등에 대한 소송도 제기했다.
또 전날 장 마감 후 한진그룹의 상속인들이 내야할 상속세가 2601억원으로 결정됐다. 상장주식의 상속세는 사망 전후 2개월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조 전 회장 지분율이 17.84%로 가장 높은 한진칼의 경우 상속 개시일인 4월 8일의 두 달 전인 지난 2월 8일부터 전날까지 평균 종가가 3만3118원으로, 총 상속가치는 3495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개월간 KCGI의 지분매입으로 한진칼 주가가 70% 이상 급등한 탓이다.
상속인들은 오는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신고해야 한다. 이번처럼 상속세 규모가 클 경우 상속인들은 국세청에 연부연납을 신청해 신고기한 내 전체 상속세의 6분의1을 먼저 내고 나머지는 5년간 나눠서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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