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 여사님의 유언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가 이뤄지길 기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이 여사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를 빈소에서 맞이한 뒤 빈소 옆 접견실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와 25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남북한이 모처럼 연 평화의 길이 흔들림 없이 펼쳐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 총리가 전했다.
이 총리는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 여사님께서 가장 고난을 받으셨을 때 일본 국민과 재일동포들께서 도와주신 데 대해 (이 여사께서) 생전에 고마워하셨다는 인사를 제가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셨을 때 일본의 양심 있는 국민들과 재일동포들이 구명운동 해주신 것과, 국내에서 군사정부 시절에 언론이 심하게 제약받았을 때 김 전 대통령의 동정이나 주장이나 생각을 국내에선 잘 보도하지 않았으나 일본 언론이 보도해주신 데 대해 생전에 고맙게 생각하셨다"고 설명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민주당 정권이 집권했던 2009∼2010년 총리직을 맡은 바 있다. 최근 본인의 저서 출판을 기념해 한국을 방문 중이던 차에 이 여사의 부음을 듣고 조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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