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 누사틍가라 주의 휙토르 지사가 11일, 세계에서 가장 큰 도마뱀인 코모도 왕도마뱀이 생식하고 있는 코모도 섬을 2021년부터 1년간 폐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코모도 왕도마뱀의 보호를 위한 조치이다. 뉴스 사이트 리프탄 6 등이 12일자로 이같이 전했다.
휙토르 지사는 코모도 왕도마뱀의 몸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 개체 수와 위치 정보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섬 폐쇄 기간 동안 자연보호관의 장비 및 보호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코모도 왕도마뱀의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습격당하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코모도 왕도마뱀의 보호 예산은 현재 연간 200억 루피아(약 1억 5200만 엔)가 확보되어 있으나, 휙토르 지사는 이에 대해, 10배 많은 2000억 루피아까지 인상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섬 입장료가 고작 10만 루피아에 지나지 않아 섬 정비 후 요금 인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코모도 섬은 작년 8월부터 코모도 왕도마뱀의 개체 수 감소를 두고, 입도 제한 및 입장료 인상, 폐쇄 등의 대책을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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