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9승을 달성했다. 헨더슨은 캐나다 선수로 남녀 통틀어 최다 우승 신기록 금자탑을 세웠다.
헨더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은 헨더슨은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다.
헨더슨은 4월 롯데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으로 고진영(2승)에 이어 두 번째로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헨더슨은 캐나다 선수 최다승 역사를 새로 썼다. 이는 LPGA 투어뿐 아니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까지 통틀어 캐나다 선수 최다 우승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헨더슨과 함께 샌드라 포스트(LPGA 투어), 조지 너드슨, 마이크 위어(이상 PGA)가 나란히 8승을 기록 중이었다.
헨더슨은 재밌는 기록도 생산했다.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마이어 클래식 우승을 탈환하며 3년 연속 21언더파로 같은 스코어 우승의 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유소연도 21언더파로 정상을 밟았다. 21언더파는 대회 최저타 기록. 다만 2017년 당시에는 파71 코스로 열려 타수는 263타였다. 또 헨더슨은 2016년부터 4년 연속 시즌 2승을 꼬박꼬박 챙기는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호주교포 오수현이 하타오카 나사(일본), 렉시 톰슨, 브리트니 올터마레이(이상 미국)와 함께 20언더파 268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이 13언더파 공동 9위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12언더파 공동 16위, 고진영과 전인지는 11언더파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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