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리사 몸값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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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19-06-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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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계리사 역할이 보험사에서 더욱 더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보험계리사 몸값이 더 급등할 전망이다. 오는 2022년 IFRS17(국제보험회계기준) 도입하면 보험사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사만의 새로운 위험률을 산출해 자체 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수리 전문성을 보유한 보험계리사에 대한 수요가 더 높아지게 마련이다.

17일 한국보험계리사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개월 동안 각 금융사가 낸 보험계리사 채용 공고는 총 168건이다. 모집 부서는 상품프라이싱, 상품개발팀, 리스크관리팀, 기업가치평가팀 등으로 다양하다.

인턴사원 뿐 아니라 대리·과장·차장급 그리고 부서장까지 여러 직급으로 계리사를 채용 중이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3800여명 직원 중 계리사가 60명이다. 1.5%는 결코 적지 않은 비중이다.

보험계리사의 전문성은 여전히 금융권에서 높게 평가된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계리사와 관련 없는 직무라 해도 보험업 전문성을 감안해 계리사 자격증을 높게 평가해 채용에 반영한다"며 "계리사 시험 1차만 합격한 경험이 있어도 채용에 참고가 될 정도"라고 밝혔다.  

계리사는 보험사 채용시 일종의 능력 증표다. 따라서 매년 1000명 안팎의 수험생들이 계리사 시험에 지원한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제42회 보험계리사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1081명의 응시자가 지원했다. 2018년 제41회 때는 891명으로 1000명이 채 안 됐다. 

그러나 앞선 2016년(1125명), 2017년(1033명) 시험에서도 1000명이 넘는 수험생이 도전했다. IFRS17 도입, 상품 다양화 등으로 계리사 수요는 더 커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부채 평가가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며 결산 시기마다 시가를 재평가해 계리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또다른 관계자는 "보험 위험률 방식이 삼이원(보험사 3가지 이익의 원천, 이차익, 비차익, 사차익)에서 이원(사망률, 이율) 방식으로 변하면서 위험 방식이 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보험사에서 그간 위험률을 보험개발원에서 받아 책정했는데, 이제는 자체 위험률을 개발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보험률을 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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