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지성규 취임' 합격점… 해외 비이자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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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6-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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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키워드 '디지털·글로벌'… 취임 100일 성과

KEB하나은행 지성규 은행장.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KEB하나은행 지성규 행장이 취임 100일째 받은 성적표는 기대 이상의 합격점이었다. 올해 첫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담조직을 신설한 결과 해외부문 비이자이익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게 주효했다.

하나은행이 25일 배포한 참고자료를 보면 올 1~5월 은행 해외부문 비이자이익은 58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33억원에 비해 145억원(32.7%) 증가했다. 해외 인프라, 부동산, 항공기금융 등 일반 대출사업 외 금융투자로 비이자이익을 늘린 것이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1억 파운드(약 1472억원) 규모의 런던 템스강 실버타운 터널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 해외 인프라 PF 5건을 주선했다. 또 중국공상은행(ICBC)의 항공기 리스 자산 매각계약 주선권을 확보하는 등 4억 달러(약 4619억원·4건) 규모의 항공기금융을 이끌었다.

해외 영업점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말부터 추진해 온 인도 구르가온 지점 신설은 올해 4월 예비인가를 받았고 올해 10월 개점 예정이다. 일본 후쿠오카 출장소에 대해선 다음 달 지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사업과 함께 지성규 행장의 경영키워드로 제시한 '디지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 계좌가 없어도 신용대출 한도를 조회하고 대출을 승인받을 수 있는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14영업일 만에 대출실적 1500억원을 달성했다.

또 하나금융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에 가입하면 하나은행 계좌 없이도 외화 환전·보관을 할 수 있는 '환전지갑' 서비스에서는 올 들어 5월까지 44만건 환전이 이뤄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각 사업 부문별로 있던 디지털 관련 조직을 '미래금융그룹'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자원 운용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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