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18개월째 악화… 4년7개월 만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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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19-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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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교역 조건이 18개월 연속 악화하며 4년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0.76으로 1년 전보다 5.9%(5.74포인트) 줄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개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상품 1개를 수출했을 때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99.43) 이후 18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4년 10월(90.53)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가격(-7.8%)이 수입가격(-2.0%)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수출입가격의 변동은 물론 수출물량 변동까지 감안한 소득교역조건지수(100.77)는 전년 동월 대비 8.9% 떨어지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수출물량지수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1.03으로 1년 전보다 3.1% 떨어졌다. 운송장비(7.7)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8%), 화학제품(-2.5%) 등이 감소해 전체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0%), 화학제품(-10.7%) 등이 줄어들며 1년 전보다 10.7% 하락한 110.06을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 및 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0.9%, 2.9%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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