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0.76으로 1년 전보다 5.9%(5.74포인트) 줄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개를 수출한 돈으로 살 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지수화한 것으로, 상품 1개를 수출했을 때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는 뜻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2017년 12월(99.43) 이후 18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2014년 10월(90.53)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가격(-7.8%)이 수입가격(-2.0%)에 비해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수출물량지수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1.03으로 1년 전보다 3.1% 떨어졌다. 운송장비(7.7)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8%), 화학제품(-2.5%) 등이 감소해 전체 수출물량지수가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5.0%), 화학제품(-10.7%) 등이 줄어들며 1년 전보다 10.7% 하락한 110.06을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 및 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각각 0.9%, 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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