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가 거기서 왜 나와?···식품·외식업계, 이색 ‘국수·냉면’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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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6-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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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재료에 따라 색다른 면 요리, 올해도 다양하게 출시

  • 멍게국수부터 삼계탕면, 김치말이국수 등 차별화 나선 업계

 

연안식당 여름 국수 메뉴 [사진=연안식당 제공]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이 시작되면서 다양한 여름철 별미들이 등장하고 있다.

26일 식품·외식업계는 더운 계절에 꾸준히 잘 팔리는 ‘면(麵)’ 메뉴를 특화하고, 소비자 입맛을 잡기에 나섰다.

외식 기업 디딤이 운영하는 해산물 전문점 ‘연안식당’은 여름 국수 메뉴로 ‘꼬막국수’와 ‘멍게국수’를 선보였다. 꼬막국수는 꼬막 양념장과 달콤하게 간장 숙성한 무장아찌와의 조화가 돋보인다. 멍게국수는 신선한 활 멍게를 그대로 넣었다.

SG다인힐의 한식 전문 브랜드 ‘투뿔등심’은 시원한 육수에 푸짐한 고명을 올린 ‘초계 국수’를 내놓았다. 육수는 닭을 푹 고아 식초와 겨자로 간을 해 식혔다. 국수 위의 고명은 사과, 배, 닭고기 등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제일제면소’는 전용 메밀 생면을 사용한 ‘제일 수육 물냉면’과 ‘제일 명태 회냉면’ 2종을 선보였다. 제일 명태 회냉면은 양념장으로 숙성한 명태회 무침을 올려 매콤하게 입맛을 돋운다. 제일 수육 물냉면은 기존 물냉면보다 쇠고기 육수 비중을 높여 평양냉면 특유의 심심하고 진한 맛을 강조했다. 여기에 함께 제공하는 차돌양지 수육 냉채를 육수에 넣으면 새콤달콤하게 즐길 수 있다.

‘지금 놓치면 살 수 없다’는 희소성을 무기로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한정판 제품도 있다.

샘표의 국수 전문 브랜드 ‘샘표국시’는 동치미물냉면·비빔냉면·메밀소바·동치미막국수·비빔막국수 등 여름 한정 국수 5종을 선보였다. 이번 여름 국수 5종은 1인분씩 소포장한 메밀면과 육수 및 양념장을 함께 넣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메밀면은 손으로 반죽하던 옛 방식에서 착안해 잘 치댄 메밀반죽을 제대로 눌러 뽑아 면발의 쫄깃한 식감이 제대로 살아 있다.
 

샘표국시 여름 한정판 5종(위)과 삼양식품 삼계탕면(아래줄 왼쪽)[사진=각 사 제공]



삼양식품은 보양식 라면 ‘삼계탕면’을 출시했다. 삼계탕면은 닭을 푹 고아 만든 삼계탕의 깊고 진한 육수를 그대로 재현하고, 면에 녹두분말을 넣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다. 녹두분말을 함유한 굵은 면발은 식감을 좋게 해준다. 말린 파와 닭가슴살 플레이크를 넣어 실제 삼계탕 느낌을 살렸다. 삼계탕면은 여름 한정판 제품으로 오는 8월까지만 생산한다.

삼양식품 외에도 농심과 팔도, 오뚜기 등 라면 업계에서 올해 새롭게 출시한 간편식 여름면 신제품은 20여 종이 넘는다.

CJ제일제당도 무더위에 힘입어 간편식 냉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간편식 냉면은 지난 5월 월간 판매량이 200만 개(동치미 물냉면 2인분 기준)를 돌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5% 늘었다. 같은 기간 동안 냉면을 포함해 쫄면과 메밀국수(소바) 등 여름면 전체 판매량도 약 14%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간편식 냉면 시장은 2018년 연간 약 510억원 규모다. CJ제일제당이 50% 점유율로 1위, 풀무원(39%)과 오뚜기(4%)가 뒤를 잇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맛 돋우는 국수와 시원한 냉면 등 외식업계에서는 여름 시즌 메뉴로 다양한 면 메뉴를 출시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며 “면 요리의 경우 식재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입맛이 떨어지는 여름에 특히 출시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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