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이 5조원을 투자한 복합석유화학시설의 준공식을 열고 '석유에서 화학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24년까지는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에 7조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글로벌 강자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에쓰오일은 2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석유화학 1단계 프로젝트인 잔산유 고도화설비(RUC) 및 올레핀 하류시설(ODC)의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사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민 H. 나세르 아람코 사장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업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에쓰오일은 최첨단 복합석유화학시설 가동을 통해 ‘석유에서 화학으로’ 혁신적 전환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RUC는 아람코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찌꺼기 기름인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ODC는 이를 다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연산 40만5000톤), 산화프로필렌(연산 30만톤)으로 생산한다.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내장재, 단열재, 폴리우레탄 등을 만드는 우레탄의 기초 원료로 사용된다.
지난해 11월 상업가동을 시작한 RUC·ODC 프로젝트를 통해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비중을 지난해 8%에서 13%로 늘리고, 올레핀 제품 비중은 종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37%로 뛰었다. 파라자일렌(46%), 벤젠(17%)과 함께 석유화학 사업에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 것이다. 또 벙커-C, 아스팔트 등 원유보다 값싼 가격에 판매되는 중질유 제품 비중은 종전 12%에서 4%대로 대폭 낮췄다.
아울러 에쓰오일은 이날 준공식에서 아람코와 석유화학 2단계 사업에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 투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단계 프로젝트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를 위해 울산시 온산공장에서 가까운 부지 약 40만㎡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매입했다. 새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대규모 단일 설비를 갖춰 경제성과 운영 효율성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에쓰오일은 2단계 프로젝트 건설 기간 동안 연평균 270만명, 상시 고용 400명 충원 등 일자리 창출, 건설업계 활성화 및 수출 증대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철수 에쓰오일 이사회 의장은 "43년 전 작은 정유사로 출발한 에쓰오일은 정유·석유화학 사업 통합과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석유화학 하류부문에 본격 진입하는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 한국 정부와 울산시, 사우디아람코, 열정과 헌신을 쏟은 에쓰오일과 협력업체 임직원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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