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하반기 실적 전망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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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6-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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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룹 및 모회사 지원 통한 재무구조 개선

  • 하반기 신규수주 등으로 매출 상승 기대

[사진=두산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두산과 모회사 두산중공업 신용등급 하락에 영향을 미친 두산건설의 하반기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손상차손 인식과 영업 부진이 1분기까지 이어졌지만 신규 수주와 하반기 예정된 프로젝트 실시에 따른 매출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결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1분기 매출 3481억원, 영업이익 70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50.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도 12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1분기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178억원이 반영됐다는 것이 두산건설 측 설명이다.

두산건설은 1분기 희망퇴직 실시로 급여를 포함한 인건비 등 고정비에서 올해(4~12월) 약 220억원의 비용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 178억원은 개선효과와 상쇄되고 올해는 약 40여억원의 판관비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다 합하면 내년부터는 연간 약 300억원의 비용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또 지난달 3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두산중공업 3000억원 출자 결정)를 확정하며 자금 흐름에 숨통이 트였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 및 차입금 감축으로 부채비율이 낮아졌으며 이에 따른 이자비용도 연간 200억원 이상이 절감될 전망이다.

비용개선효과와 더불어 최근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2374억5600만원 규모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계약이 해지되며 한차례 어려움을 겪었으나 해외사업 수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두산건설은 최근 미얀마 전력에너지부가 발주한 ‘타웅우-카마나트 구간 초초고압 송전로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으로 174Km 구간에 500kV 철탑 368기를 건설하는 송전선로 공사다. 미얀마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초초고압 송전선로 공사이며 공사금액은 약 1046억원으로 미얀마 최대 단일 규모 공사다.

주택사업부분도 수도권 정비사업 시공권 획득에 성공하며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두산건설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195-5번지 성지아파트(441가구)와 궁전아파트(268가구)을 통합 재건축한다. 사업은 1238억원 규모다.

주택시장에서의 호성적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두산건설이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조성하는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는 상반기 부산시내 최고 히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959가구(특별공급 267가구 제외) 모집에 총 6349개의 1순위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6.6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사업은 계약금액 5089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이다.
 
이병화(사진) 두산건설 대표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사업 확대 정책 역시 하반기 실적개선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각종 사업부 매각을 통해 자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연결기준 부채를 2015년 2조8100억원에서 2016년 1조9700억원, 2017년 1조8800억원으로 점차 줄여나갔다.

또한 공격적인 사업확대를 통해 수주잔고 올리기에 집중했다.

두산건설의 신규 수주 규모는 2016년 2조2100억원, 2017년 2조6200억원, 지난해 2조7900억원으로 대폭 성장해왔다. 올해 현재 수주 잔고는 약 7조5000억원으로 향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최근 몇 년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그룹 내 골칫거리로 여겨져왔다”며 “그러나 재무구조 개선과 연이은 신규수주로 올해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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