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티사가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낸 지분반환청구 소송의 최종 변론기일로, 예보 위성백 사장 등이 참석한다. 캄코시티는 한국인 사업가 이모 씨가 부산저축은행 그룹에서 거액을 대출받아 프놈펜에 건설을 추진하려던 신도시 사업이다.
이씨는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월드시티를 통해 사업을 진행했으며,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투자한 돈은 2369억원에 달한다. 대출자금은 부산저축은행이 고금리로 유혹해 끌어모은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로부터 나왔다.
캄코시티 사업은 분양에 실패하면서 중단됐다. 부산저축은행도 캄코시티를 비롯한 과다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투자로 파산했다. 이로 인해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 등 피해자만 3만8000명에 이른다.
예보가 월드시티에서 받아야 할 돈은 원금 2369억원에 지연이자를 더해 650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월드시티가 예보를 상대로 캄코시티 자산 지분 60%를 반환해달라며 2014년 2월 캄보디아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거다.
예보는 1·2심에서 패소했고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현재 2심이 다시 진행 중이다. 이씨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받고 도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백 예보 사장은 앞서 "공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이 자금 6000여억원을 반드시 회수하고 예금자들에게 꼭 돌려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