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특보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특별강연에서 "미국과 북한이 서로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안을 북한이 들고나와 대화에 임하는 게 상당히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폐기한 풍계리 핵실험장에 조사단을 초청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선언에서 약속한 대로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를 폐기하는 등의 과감한 행동을 취하면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상당히 수용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결단에 상당히 달려있다고 강조하고 싶다"며 "북한이 선제적 조치를 하고 대화에 전향적으로 나오면 북미·남북·남북미·남북미중 등의 (대화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데 아직 북한이 그런 결단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은 상당히 아쉽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제재완화가 (북한 비핵화 로드맵의) 입구에 있을 수 없고, 출구에만 있을 수 있다면 북-미 수교라든가, 불가침 조약 체결 등을 차라리 입구에 놓고 북한의 비핵화와 교환하는 과감한 역발상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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