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는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수행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용기 안에서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할 것이지만 대화의 과정에서 인도적 지원이나 외교 관계 강화 등 다른 대가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악시오스가 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비건 대표의 발언은 비보도(오프 더 레코드) 브리핑에서 나온 것이지만, 악시오스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았고, 따라서 비보도 합의에도 참여하지 않았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이날 비건 대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량살상무기(WMD)의 완전한 동결”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미국 정부의 목표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 등을 만드는 것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북한이 핵 무기 프로그램을 동결 대가로 당장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있지는 않지만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미국은 “인도적 지원, 인적 대화 확대, 상대국 수도에 외교 채널 설치" 등을 양보 사항으로 내걸 수 있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또 “북한이 우리에게 핵무기 20개를 줬다고 하면 우리는 무엇을 얻은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나는 국무장관에게 갈 거고, 장관은 대통령에게 갈 것이며, 대통령은 그걸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동결을 향한 조치들을 이행함에 따라 일부 보상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비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 내의 강경파들보다 유연하게 북한을 상대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라면서 "발언 속에서 여러 차례 상호간에 주고받기 식의 진전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주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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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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