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역대 최대 규모의 파업이다. 이들은 '비정규직 철폐', '총파업'이라 적힌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르고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전국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4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들은 '학교비정규직 총파업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학교비정규직 전체 인원은 약 38만명(2017년 기준)이다. 전체 교직원 88만5000여명의 43.1%를 차지한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현재 무기계약직, 계약직, 기간제로 일하고 있다.
이에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조합원들은 △전 직종 기본급 6.24% 이상 인상 △정규직대비 근속급 차별해소(근속수당 인상, 근속수당가산금 신설) △복리후생 처우 차별해소 △직종별 처우개선과 전 직종 각종 수당 및 기본급 인상 동일적용을 요구했다.
안명자 교육공무직 본부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우리가 투쟁하는 이유는 임용시험을 거치지 않았으니 당연히 그 정도 임금만 받으면 된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에 우리는 교육공무직의 법제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대통령이 먼저 약속한 부분"이라며 "학교에서 비정규직 철폐에 이어 세상의 비정규직을 없애고, 최저임금 1만원 만들어 내자"고 외쳤다.
한편 이날 전국 1만426개 학교의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되는 등 곳곳에서 학교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앞서 교육 당국과 연대회의는 2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