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대리점주 “회사 변했지만, 황하나 루머 힘들다”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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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7-0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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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1회 대리점 상생회의서 권익 개선안 등 성과발표

  • 대리점주들 “회사 안팎 힘든 상황, 어려움 함께 극복하자”


지난 6월27일 서울 양재동 대회의실에서 제21회 남양유업 대리점 상생회의가 열린 가운데 호남지역 대리점주가 의견을 말하고 있다. [사진=남양유업 제공]



“황하나씨 등 악성루머 때문에 영업하기가 힘들다, 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8일 남양유업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전국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은 서울 양재동 모처에서 제21회 대리점 상생회의를 열고, 본사 측에 이 같은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남양유업 대표이사와 영업지점장들을 비롯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리점주와 전국대리점 협의회 집행부 등 총 4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리점주들은 기존에 회자되고 있는 회사 관련 악성 소문 외에도 황하나씨 관련 피해 사례와 영업 고충 등에 대해 토론했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졌다. ‘오너일가 봐주기 수사’에 대한 의혹까지 일면서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자, 회사는 지난달 5일 사상 처음으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내기도 했다.

2013년 ‘갑의 횡포’ 사태 이후 적자로 곤두박질친 남양유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부터 가까스로 회복세를 보이던 터라, 대리점주들의 우려는 더욱 컸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씨가 지난 달 공판이 끝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 대리점주들은 “상생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품질력 좋은 제품들이 악성 루머 때문에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면서 “남양유업 대리점으로써 당당하게 현장 영업을 하고 싶다”, “최근 황하나씨의 일탈에 마치 회사가 관여한 것처럼 소비자들이 오해해 영업하기 너무 힘들다”, “회사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황하나씨는 남양유업 경영과 무관함을 알려달라”고 토로했다.

대리점주들은 또 “2013년 사태 이후 회사 주문 및 반송시스템 개선과 낱개 배송 시행이 원활하게 이뤄져 영업환경이 많이 개선됐다”며 “회사가 변하고 노력하는 만큼 우리 대리점들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남양유업은 대리점 복지정책, 영업지원 개선사항 등 대리점 권익 개선안 32건 중에 총 94%에 해당하는 건들을 이행했다.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 집행부 관계자는 “회사가 안팎으로 힘든 상황에서 우리 대리점들도 서로가 믿고 다 같이 하나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기존의 악성 루머들과 최근 황하나 이슈까지 많은 오해를 받는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최선을 다해 정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홍원식 회장의 상생철학을 바탕으로 더 정직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내외부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 유업계 최초로 대리점 상생회의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개최한 상생회의 횟수는 6년간 총 2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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