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 "직장인 자산관리는 필수, 주거래은행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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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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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압구정금융센터지점 송숙영 PB팀장 인터뷰

  • 연예인부터 수 백 억대 자산가까지 200여명 고객관리

  • "한 달에 한 번 은행은 꼭 들러야… 궁금한 건 물어라"

KEB하나은행 압구정금융센터지점 송숙영 PB팀장.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부자가 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금융전문가들을 실소하게 만드는 대표 질문이다. 정답은 없어도 모범답안은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사회초년생이나 직장인들에게 자산관리는 편안한 노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EB하나은행 압구정금융센터지점 송숙영(46·사진) PB팀장 역시 "부자의 개념은 상대적이지만 자산관리만 잘 해도 목돈을 모을 수 있다"며 "그 출발점은 바로 주거래은행을 신중히 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예금·세무·부동산·외국환까지… '토탈' 자산관리 전문가

15일 압구정금융센터지점에서 만난 송숙영 팀장은 하나은행 내 '자산관리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인터뷰 내내 25년 베테랑 뱅커 다운 여유가 묻어났다. 1994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여의도지점에서 근무를 시작한 그는 17년 후 외환은행 강남외환센터 PB(Private Banking·자산관리)팀장에 오른다.

이후 종로, 구로본부를 거쳐 올해 2월 'PB 1번지' 압구정에 입성했다. 그만큼 자산관리 분야에서 탁월할 실력을 인정받은 송숙영 팀장은 현재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연예인부터 수 백 억원의 자산가까지 200여명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브이아이피(VIP·순자산 1억 이상 보유)'로 분류된 고객들은 예금·세무·부동산·외국환·자녀유학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토탈' 자산관리를 받고 있다. 송숙영 팀장은 본인 업무에 대해 "VIP들의 전반적인 종합자산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혼자서 전문 분야를 모두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상속증여센터 회계사, 부동산 컨설턴트, 변호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팀을 이뤘다. 그리고 송숙영 팀장은 VIP 자산관리의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그는 "몇 십 억, 몇 백 억원 자산가들도 한 달에 몇 번 은행을 찾아 상담을 받으면서 돈을 관리한다"며 "그만큼 직장인들, 특히 사회초년생들에게 자산 관리는 필수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여러 은행들을 비교해 자신에게 최적화된 곳을 주거래은행으로 삼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15년 전 외환은행 63빌딩지점에 근무하며 있었던 사례를 들려줬다. 말끔한 정장 차림의 누가봐도 갓 입사한 티가 물씬 났던 한 20대 남자 고객이 어느 날 송숙영 팀장을 찾아왔다.

이 고객은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친구들 만나 돈 쓰랴, 여자친구와 데이트 하랴, 교통비와 휴대전화비 등 온통 빠져나가는 돈 밖에 없다"면서 고민 끝에 은행을 찾았다고 했다. 송숙영 팀장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송숙영 팀장은 "소위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그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어떻게 써야 유용한지, 소득공제가 뭔지, 연금 가입과 세액 공제 등은 또 뭔지 기본적인 자산관리 개념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차근차근 은행을 찾아와 상담을 받으라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대면거래 횟수를 늘린 결과 수 개월 후에는 적금, 펀드, 절세상품 가입까지 척척 해내는 단계까지 올라 왔다"며 "결혼 준비 목적자금까지 모으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고 이처럼 고객과 자산전문가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 압구정금융센터지점 송숙영 PB팀장.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 수준급 골프실력처럼… 중장기 관리 계획도 '나이스샷'

송숙영 팀장은 구력 10년의 골프 실력을 자랑한다. 고객들과의 소통 채널이 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골프만큼 재밌는 스포츠가 없다고 한다. 그는 자산관리를 골프에 빗댔다.

골프가 파워(장타)와 정교함(숏게임)을 두루 갖춰 균형을 맞춰야 타수를 줄일 수 있듯 자산관리도 스스로의 투자성향을 잘 파악한 중장기별, 금액별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또 송숙영 팀장은 예금, 펀드, 방카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 중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조화가 필요한데 곧 전문가의 진단과 설계를 통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주거래은행을 정하는 것에서 끝나면 안 된다"며 "처음부터 VIP실에 들어 오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은행을 첫 방문했을 때는 창구 직원의 설명, 즉 추천상품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하고 중간 중간에 묻고 싶은 건 언제든지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아, 이거다' 하는 상품은 꼭 가입하고 내 자산이 불고 있는지, 줄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정기적인 주거래은행 방문을 권유한다"며 "월 1회 방문할 것을 추천하고, 직장인의 경우 안전성과 수익성이 높은 절세상품 가입을 강력히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쯤 해서 송숙영 팀장 본인은 자산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망설임 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25년 뱅커로 있으면서 결혼 자금 만들고, 내 집 마련했고, 자녀교육비 투입하고, 노후연금자금까지 별 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예금, 적금, 펀드, 방카 등 중장단기 기간의 목적자금 설정과 상품의 포트폴리오로 이뤄낸 성과들"이라고 자평했다.

체감도 높은 자산관리 팁 하나를 가르쳐달라는 요청에 송숙영 팀장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되며 투자상품에 투자되는 변액연금에 가입한 본인의 사례를 들었다. 비과세로 수익률도 챙기고 목돈도 만드는데 제격이었던 셈이다.

그는 "은퇴시기를 전후로 인생 2막이 있다고 보는데, 앞으로 딱 10년 남은 뱅커 생활 동안 전문가다운 PB전문가로서 멋지게 마침표를 찍고 싶다"며 "가족들과 자유로운 여행을 꿈꾸면서 인생 2막의 꿈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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