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인슈어테크 그늘도 있어...인간과 공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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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19-07-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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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인슈어테크로 인한 명암이 공존한다고 지적했다. [아주경제DB]

[데일리동방]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인슈어테크 도입에 따라 빛이 밝아지는 만큼 그늘도 어두워지고 있다"며 "(인간과 인공지능의) 상호 공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8일 최 위원장은 이날 생명보험협회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인슈어테크로 인한 소비자 혜택을 우선으로 관련 상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인슈어테크란 보험과 첨단기술의 접목을 말한다. 그는 인슈어테크의 암(暗)으로 개인정보 유출, 보험 설계사 일자리 감소, 보험 심사 강화에 따른 사회적 약자 보험료 인상, 디지털 소외현상 심화, 불완전판매, 보험 본연의 상호부조 역할 약화 등을 거론했다.

인슈어테크로 인한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개인정보 노출을 방지하기 위한 규제를 정비하고 기계와 설계사가 판매하는 상품을 분리해야 한다"며 "불완전판매 근절을 위해 보험 종사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정책당국으로서는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환경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업계에는 당국에 다양한 규제혁신 방안을 제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보험산업에서 AI를 활용해 언더라이팅, 보험금 자동지급, 블록체인 P2P(개인간거래) 보험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 개인정보 보호법, 의료법 등 규제에 막혀 해외처럼 혁신을 실행할 수 없는 사례를 소개하며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AI에 적절히 중요한 업무만을 구조화한 '카드봇'과 '검색봇' 등으로 고객 응대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정 영역에서는 인간만이 가진 통찰력이 필요하다"며 "AI는 도구이자 보조 수단으로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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