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올해 4월 양정철 원장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4월이 아니라 연초”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양 원장이 정치입문을 제안했지만 “정치에 소질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양 원장을 만난 적 있다’는 답변이 나오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의 독립성을 해쳤다”며 거세게 몰아 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윤우진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윤우진씨는 전 용산세무서장으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윤대진 국장은 윤 후보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검찰 내에서는 윤 후보자를 ‘대윤’, 윤 국장을 ‘소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과 식사와 골프를 함께 한 적이 있다면서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배후에 윤 후보자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는 “저녁을 거하게 먹은 적고 비싼 양주를 마신 적도 없다”면서 자신은 양주를 좋아하지 않고 골프도 2010년 이후에는 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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