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양정철 만난 적 있다”…정치입문 제의는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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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진 기자
입력 2019-07-0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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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유착의혹은 부인..."2010년 이후 골프 친 적 없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올해 1,2월경에 만난 적 있다고 말했다. 당시 윤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장이었지만 양 원장은 당직이나 공직을 맡지 않았던 때였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후보자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올해 4월 양정철 원장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4월이 아니라 연초”라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양 원장이 정치입문을 제안했지만 “정치에 소질이 없다”며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주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양 원장을 만난 적 있다’는 답변이 나오자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나 검찰권의 독립성을 해쳤다”며 거세게 몰아 붙였다.

특히, 자유당 김진태 의원은 “양 원장이 검찰총장 시켜준다고 그러더냐”며 공격적인 질문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질문에 윤 후보자가 허탈한 웃음을 짓자 “자세가 아름다워보이지 않는다”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는데 피식피식 웃는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윤우진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윤우진씨는 전 용산세무서장으로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이다. 윤대진 국장은 윤 후보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로, 검찰 내에서는 윤 후보자를 ‘대윤’, 윤 국장을 ‘소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윤 전 세무서장과 식사와 골프를 함께 한 적이 있다면서 윤 전 세무서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배후에 윤 후보자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러나 윤 후보자는 “저녁을 거하게 먹은 적고 비싼 양주를 마신 적도 없다”면서 자신은 양주를 좋아하지 않고 골프도 2010년 이후에는 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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