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향악의 선구자, 임원식을 기리며’...KBS교향악단, 탄생 100주년 기념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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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7-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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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서 기념 음악회

[KBS교향악단 초대 지휘자였던 운파 임원식 선생. 사진=KBS 교향악단 제공]

2019년은 한국의 교향악단과 음악예술교육의 기틀을 마련한 운파 임원식 선생(1919~2002)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광복 이후 21세기에 들어서기까지 한국에 클래식 음악이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 임원식을 기억하기 위해 운파장학회와 KBS교향악단이 준비한 기념 음악회가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19년 6월24일 평북 의주에서 출생한 운파 임원식은 당시 일제강점기로 인해 암울했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한국 음악계의 초석을 다지며 음악가이자 교육자로 헌신했다.

그는 1953년 신봉조 이사장과 더불어 오늘날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하고 있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창립하였고, 1967년에는 예원학교를 창립하여 한국 음악 교육의 기반을 확립했다.

그에 앞서 약관 27세의 나이로 한국 최초 고려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직에 올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956년에는 KBS교향악단 창단 초대 지휘자로 임명됐다.

1994년 지휘 데뷔 50주년을 맞아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를 지휘한 임원식은 NHK, 상트페테르부르크 필, 모스크바 필 등 세계적인 교향악단을 비롯하여 국내외 교향악단에서 활약했다.

KBS교향악단은 "한국 교향악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임원식의 공로는 우리 음악사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KBS교향악단은 교향악단을 창단하고 초대 지휘자였던 임원식을 기억하며, 그의 대표 레퍼토리인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영웅’과 ‘제5번 ‘운명’을 연주한다. 지휘는 임원식이 창립한 서울예고 출신의 김대진, 장윤성이 맡는다.

KBS교향악단은 “이번 특별 연주회는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공헌해온 그의 소중한 예술 업적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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