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다. 류현진은 올스타전을 하루 앞두고 “처음 미국에 올 때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가문의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헌팅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공식 기자회견에 내셔널리그 선발투수 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사령탑으로 함께 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알렉스 코라 감독과 선발투수로 나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동석했다.
류현진은 “올스타전에 선발로 나간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된다. 너무 좋은 날인 건 틀림없다”면서 “처음 미국에 올 때 이런 자리까지 올지 상상하지 못했다. 미국에는 그저 야구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인데, 굉장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10일 오전 8시 30분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류현진은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올스타전 선발투수의 영예를 안았고, 아시아에서는 1995년 일본인 투수 노모 히데오에 이어 두 번째다.
류현진은 올 시즌 최고의 전반기를 보냈다.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 1.73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특히 메이저리그 전체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 가운데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건 류현진이 유일하다.
생애 첫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서는 류현진은 1이닝만 소화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하위 타선까지는 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상위 타선에서 최대한 안타 안 맞고 깔끔하게 던지고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평소 등판과 다르지 않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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