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된 CPA 2차시험 문제가 서울의 모 사립대 CPA고시반의 특강과 모의고사에서 사전 유출됐다는 이 의혹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되면서 관심이 집중됐다.
금감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당 대학 CPA 고시반의 모의고사와 실제 CPA 2차 시험 간 유사성이 지적된 2개 문제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지목된 2개 문제는 외부감사인 선임과 관련된 것으로, 고시반 모의고사에서는 '선임 절차'와 '상법상 감사가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2차시험에서는 '선정 주체'와 '감사위원회 설치 여부'에 대해 출제했다.
금감원은 "2개 문제는 출제 형태 측면에서 유사하나 기출문제, 관련 교재들에서도 보편적으로 다루는 일반적인 내용"이라며 질문과 표현 방식에서 일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란이 제기된 특강은 2차시험 출제위원이 확정되기 전인 4월 19일에 특정 대학 고시반에서 외부 강사를 초청해 진행된 것"이라며 사전 유출 가능성이 작다고 알렸다.
박권추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다른 시험 과목은 여러 분야에서 출제 교수 폭도 넓지만 회계감사 과목은 회계사 시험에서만 실시하고 출제 교수 폭도 좁다"며 "유사 패턴의 문제가 계속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긴 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페이지에는 지난 7일 '공인회계사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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