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뜨겁다. 최근 1~2년새 한국 경제가 위축되면서 해외 주식으로 눈을 돌리는 개인들이 많아지고, 고액자산가들이 주도했던 해외주식투자가 개미 투자자들에게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해외주식 투자로 나간 돈은 사상 최대규모다. 올 2분기 미국 주식 거래 건수는 29만1094건으로 전분기(22만9427건)보다 26.9%, 전년 동기(15만516건)보다는 93.4% 늘었다.
애플이나 스타벅스 등 친숙한 해외기업 주식을 중심으로 최근 5년 사이 20대 투자자 비중도 크게 뛰었다.
하지만 인기가 있다고 무작정 뛰어들면 생각보다 낮은 수익률을 얻게 된다.
해외주식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달러·엔·위안 등 특정 해외주식의 해당 통화로 환전해야 한다. 보통 증권사 계좌를 이용할 경우, 해외주식 결제 시점에서 원화로 환전하는 절차를 거쳐 해외주식을 매매하게 된다. 이럴 때, 어느 시점에 적용될 지 모르는 환율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신한은행이 해외주식투자가 가능한 외화 입출금 통장인 '글로벌주식 More 외화예금'을 출시했다.
예금 가입과 동시에 신한금융투자 해외증권계좌 개설까지 자동으로 이뤄져 최대 11개 외국통화를 원하는 상한·하한 환율 및 추가 적립배수를 설정해 자동예치 할 수 있다. 환율을 지정해 지정한 환율 도달 시, 외화가 자동으로 원화 환전되는 자동매도 기능도 있어 해외주식 투자뿐 아니라 환테크도 가능하다.
세금도 생각해볼 문제다.
해외 주식에 투자해 얻은 차익은 양도소득세 적용을 받아 250만원까지는 비과세이고, 초과분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한다. 차익을 실현하려고 고민하고 있다면 올해 주식 일부를 팔아 250만원 정도 수익을 실현하고 내년에 추가로 매도하는 게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주식에 투자할 때 환차손과 환에지, 세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면 수익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며 "특히 나라별로 다른 환전·거래 수수료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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