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통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14일 구글 플레이 상위 10위 안팎 일본 IP 기반 게임은 ‘랑그릿사’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7대죄)’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킹오파)’ 등 3개다. 세 작품 모두 원작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가로 매출 순위 상위권을 달려왔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 등 수출 제재를 시작한 4일부터 이들 게임의 인기 순위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우선 유료 매출만 살피면 일본 게임 강세는 지속되는듯 보인다. 같은 기간 랑그릿사는 매출 5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반면 매출 6위였던 킹오파는 11위로 밀려났다. 7대죄는 7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1개 작품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점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잘 나가는’ 모양새다.
무료 순위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 기간 7대죄는 무료 20위에서 46위로, 킹오파는 49위에서 105위로 떨어졌다. 유료 매출 순위를 끌어올린 랑그릿사도 29위에서 96위로 뚝 떨어졌다. 순위 하락 폭이 최소 2배에서 3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 같은 경향이 8월까지 이어질 경우 광복절을 전후해 일본 IP 활용작들의 무료 순위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시 초반부터 게임을 즐겨온 팬들의 과금에 기댈 수 있지만 신규 사용자 유입이 줄어드는 점은 3분기 매출에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일본 IP 원작 기반 게임은 현재도 한일 양국에서 잘 나가고 있다. 특히 일본서 인기”라며 “무료 순위는 출시 초반 내려받는 사람이 많아 높았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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