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한 정두언 전 의원은 누구, 오늘부터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골프존 서버마비 첫 사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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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7-1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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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주경제 로고]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한 정두언 전 의원은 누구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이 6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왕의 남자'로 불렸던 정 전 의원은 관료, 정치인에서 시사평론가, 일식집 사장으로 변신하며 여의도에서 '풍운아'로 불렸지만 결국 우울증을 극복하지 못했다. 1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4시 25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인근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정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 전 의원의 정치 역정은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그는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을 끝으로 정치권으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 2000년 한나라당 대변인에 이어 2002∼2003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서울 서대문을에서 내리 당선됐다. 초선의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당에 아무런 뿌리가 없던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대통령 만들기에 거의 유일하게 앞장섰다.

▲"이것도 갑질입니다"… 오늘부터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직장에서 관계상 우위를 악용해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된다고 해서 형사 처벌이 당연히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모든 기업은 이를 예방하고 발생 시 징계하기 위한 뚜렷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한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됐다. 근로기준법 상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노동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노동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에 따라 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려면 △직장 내에서 지위나 관계의 우위를 이용할 것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설 것 △그 행위가 노동자한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일 것 등 3가지 요건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 다만, 법에 명시된 직장 내 괴롭힘 개념과 요건 등이 모호한 만큼 어떤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되는지를 놓고 당분간 현장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프존 서버마비 첫 사례… "피해 보상 구체적 논의 필요"

스크린골프 업체인 골프존의 전산 서버가 복구된 가운데 피해 보상에 대한 문제가 관심을 끈다. 전체 서버가 다운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16일 골프존에 따르면 전산 문제로 서비스가 오후 6~8시까지 중단되면서 가맹점에서는 그동안 손님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프존 서버 마비가 손님이 몰리는 퇴근 시간 이후인 탓에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10개의 스크린골프 시설을 운영하는 업체의 경우 해당 시간에 최대 60~100만원까지 매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골프존 측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원인 파악 중"이라며 "서버 다운은 이번이 첫 사례인 만큼 보상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가맹점 측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가맹점에서는 "2시간 동안 서버가 멈춘 상태였다"며 "본사에서는 이와 관련한 안내가 없을 뿐 아니라 전화도 받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일본 악재' 아랑곳없이 반도체주 '사자'

외국인 투자자는 우리 주식시장에서 번번이 한발 빨랐다. 요즘 꽂힌 종목은 '반도체 빅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우리나라로 수출하는 반도체 소재를 틀어막으려는 일본에도 아랑곳없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7월 들어 이날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을 각각 7677억원과 2805억원, 모두 1조482억원 순매수했다. 반대로 개인과 기관은 두 주식을 각각 9772억원과 710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어닝쇼크에 일본발 악재까지 겹친 마당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어떤 종목보다 많이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56% 넘게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이보다도 크게 뒷걸음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이 수출 심사를 지연시키면 도리어 반도체주 수익성을 개선할 거라고 말한다. 실제로 반도체 감산 전망이 나오면서 메모리 가격이 뛰고 있다. PC에 가장 많이 쓰이는 DDR4(8Gb) 메모리 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8% 가까이 상승했다. DDR3(4Gb) 가격도 13%가량 올랐다.

▲"전면적 환율전쟁 배제 못해"… 美월가서 경고 목소리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의 호아킴 펠스 세계 경제 고문의 말이다. 그는 최신 보고서에 단기적인 가능성은 아니지만, 3차 통화냉전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월가에서 세계적인 환율전쟁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ING,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 등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트위터 발언을 근거로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나서면 다른 나라들도 대응해 환율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트위터에 "중국과 유럽이 큰 환율조작 게임을 벌이며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시스템에 돈을 퍼붓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맞서야 한다. 아니면 다른 나라들이 지난 수년간 그랬듯 그들의 게임을 계속할 때 뒤로 물러나 앉아 점잖게 바라보는 바보로 계속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드사, 신상품 적자나면 이사회에 보고해야

앞으로 카드사들은 새로 출시한 상품이 적자날 경우 그 이유를 이사회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신상품의 비용을 계산할 때는 일회성 마케팅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카드상품 수익성 분석 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고 업계 의견을 취합했다. 현재까지 논의된 방안에 따르면 카드상품이 당초 수익 전망과 달리 카드사 귀책 사유로 적자가 났을 경우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내부 통제기준을 만들어 내규에 반영토록 했다. 당초 금융당국은 카드상품에 탑재할 수 있는 혜택의 수준을 예상 수익의 얼마 수준으로 제한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려 했으나 일단 업계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대신 상품 출시 후 1년 또는 2년 단위로 자율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전망과 달리 적자가 날 경우 이를 이사회에 보고하는 등 내부 통제기준을 강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골프판 양궁’ 박인비 “올림픽 2연패? 메달보다 출전이 더 힘들어”

‘골프 여제’ 박인비는 전 세계 골퍼 중 유일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다. 2015년 4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이듬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골든 그랜드슬램 대기록의 위업을 이뤘다. 2020 도쿄 올림픽이 약 1년 앞으로 다가왔다. 3년 전 부상을 안고 나선 올림픽에서 망설임 끝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가 사상 첫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다. 올림픽 이후 몸 상태도 좋아져 꾸준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박인비는 겸손했다. 박인비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메르세데스 벤츠 용인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올림픽 출전 관련을 질문을 받고 난색을 표했다. 박인비는 “올림픽 메달보다 출전이 더 어려운 일”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따내기 어렵다는 한국 양궁 국가대표와 같은 맥이었다. 사실 박인비는 리우올림픽 이후 다시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박인비는 “2016년만 해도 부상으로 힘들어 하던 시기였다”며 “4년 후의 일이었기 때문에 다시 나간다는 장담도 못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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