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볼튼, 호르무즈 해협 파병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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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19-07-2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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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일본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볼튼 보좌관의 방한 의도는 명백하다. 동맹국에 대한 '안보 청구서'. 즉,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호르무즈 (Hormuz) 해협 파병에 대한 확답을 얻고자 함이다.

△원유의 75%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한국이 남 일처럼 ‘나 몰라라’ 하고 무임승차할 수만은 없다는 점 △일본의 경제보복 규제에 직면해 미국의 중재가 절실한 상황에서 파병을 거부하기 곤란하다는 점 △일본이 파병하는데도 우리는 파병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미국의 눈에 양국에 대한 평가는 크게 대비된다는 이유 등으로 파병은 대의(大義)가 될 전망이다.  

10세기에 도시국가 오르무즈(Ormuz) 왕국이 지배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호르무즈 해협. 세계 원유 거래량의 20%가 통과하는 교통·전략 요충지다. 해협 너비는 약 50㎞지만 수심을 고려할 때 실제로 유조선이 지나갈 수 있는 곳은 3∼4㎞에 불과하다. 이란은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해협 봉쇄를 카드로 써왔다.

미 행정부는 지난달 13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에서 석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은 스스로 유조선을 보호해야 한다"며 관련국 군함을 한데 묶는 '호위 연합체' 구성에 대해 동맹국 참여를 강력히 요청 중이다. 

군 당국은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윗선으로부터) 전달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미 해군 군함이 걸프 해역 입구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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