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KB금융 2인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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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7-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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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은행 계열사 중 유일한 성장, 적자쇼크 탈피

[사진=KB증권]

[데일리동방] KB증권이 적자쇼크에서 벗어나 KB금융지주의 두 번째 주력사로 성장했다. 초대형 IB로서 경쟁력을 키워가면서 주관업무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991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1분기 대비 17.2%, 지난해 2분기에 비해 4.7%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다. 

이번 KB금융지주 실적에서도 은행 편중 현상이 여전했다. 상반기 그룹의 총 순수익 1조8374억원 중 KB국민은행의 순수익이 1조3051억원으로 70%를 차지했다. 

 

KB금융지주 그룹자산 총계 추이[사진=KB금융지주]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주력 계열사 중에선 유일하게 KB증권의 순이익이 증가했다. KB증권의 순이익은 1689억원으로 지난 상반기 1528억원에 비해 10.5% 증가했다.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

KB증권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하반기 적자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양새다. KB증권의 지난 3월 말 기준 자본금은 4조4900억원으로 업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년 영업순수익 점유율은 7.2%로 매우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KB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의 강점을 살려 더욱 성장에 힘쓸 전망이다. 이미 지난 5월 국내 증권사 중 3번째로 단기금융업 업무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첫 발행어음 상품인 ‘KB 에이블(able) 발행어음’을 출시하고, 하루 만에 1회차 발행 목표치인 원화 5000억원을 완판했다. 이를 바탕으로 초대형 IB 간 경쟁에서도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은 올해 총 2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또 올해 공모시장의 흥행과 함께 채권인수·주선업무 등 IB부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공모시장 활황에 신규진입한 기업 12곳 중 8개의 대표주관사로 나섰다. 게다가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대림에너지, 한신공영 등으로부터 챙긴 대표주관 수수료만 1억8000만원이 넘는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KB증권은 국내 119개의 업계 최대 영업망을 방탕으로 리테일 부문 경쟁력을 보유하고, 채권인수·주선에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고 있다”며 “KB금융의 신용평가시스템과 론(Loan) 비즈니스 노하우, 은행계열사와의 IB 영업연계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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