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ETO(Emerging Technology Opportunities) 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내장형 심카드인 이심(eSIM) 기반 기기의 판매량이 지난해 약 3억6400만대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20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성장은 스마트폰과 기업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는 하드웨어 칩 기반의 eSIM이 대부분이겠으나, 그 이후에는 통합 SIM(iSIM)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카운터포인트는 eSIM 시장이 성장하면서 기기간 연결 및 활성화, 관리 방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eSIM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데 주로 GSMA 규격의 하드웨어 칩과 전용 소프트웨어 통합 형태이다. 현재 다수의 eSIM은 전용 SIM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지만 애플, 자동차 제조사, 웨어러블 업체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드웨어 기반의 eSIM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 닐 샤 연구원은 "향후 자동차 및 기업 IoT 기기들을 중심으로 eSIM도입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자 IoT기기보다는 기업 이동통신 IoT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에 있어서도 애플, 구글과 같은 선두기업들이 eSIM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 규모 측면에서는 스마트폰과 B2B IoT 기기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이며, 모바일 핫스팟, 라우터, 커넥티드 PC, 드론, 스마트워치와 같은 다른 커넥티드 디바이스도 현재는 비교적 낮은 도입율로 인해 상대적으로 높은 연평균성장률(CAGR)을 기록하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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