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하이닉스 실적 4분기 이후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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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7-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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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 감산·낸드플래시 감산 폭 확대 결정 효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증권가에서 2분기 부진했던 SK하이닉스의 실적이 4분기 이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6일 SK하이닉스의 D램 감산·낸드플래시 감산 폭 확대 결정에 대해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감산으로)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면 주가 상승이 촉진될 것"이라며 "서버 D램의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수요공급 악화일로에서 개선의 흐름이 보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메모리 수요 부진, 미중 무역분쟁 등의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D램 사업의 생산능력을 오는 4분기부터 줄이고 낸드플래시 감산폭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2013년과 2016년 수요 개선 시기를 보면 전조 증상 없이 미국 반도체 관련업체인 킹스턴의 재고 축적 흐름 변화, 갑작스러운 화재, 예상하지 못했던 지진 등이 가수요를 촉발해 제품 가격이 반등했다"며 "이번에도 가격 반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실적 발표 직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은 감산 확대를 시장에서 재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 역시 이날 SK하이닉스가 4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376억원, 매출액은 약 6조5000억원으로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으나 매출액이 크게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낸드 출하량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지난 분기 실적에 반영됐던 재고평가 손실 비용도 대폭 줄었다"면서 "이번 3분기 중 일부 낸드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D램 부문에서도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업체들의 감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업계 내 재고가 줄어들고 고정거래 가격 하락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연구원은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3분기(5081억원)를 저점으로 4분기(6741억원)에 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부터는 D램 가격 역시 상승 전환하며 전사적으로 실적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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