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 "FOMC 실망에 달러지수 2년來 최고…원·달러 환율 상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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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입력 2019-08-0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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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대한 시장 기대를 차단하는 발언을 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강달러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1일 "FOMC에서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파월 의장의 보험성 인하 확인 발언에 달러지수는 2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며 "FOMC 회의 이후 달러지수 상승과 전반적인 위험선호 약화,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다만 당국의 경계 강화는 (환율 상승의)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날 증시는 글로벌 환시 움직임을 주목하며 1180원대 후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은 이날 현물 환율 예상 범위를 1184~1192원대로 제시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의 FOMC 회의를 마치며 기준금리를 기존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2월 이후 10년 7개월 만이다. 다만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이번 금리인하가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연구원은 "FOMC 회의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파월이 우리를 실망시켰고 길고 적극적인 인하 사이클을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면서 "연준은 당분간 시장이 금리인하 시작을 보험성이 아닌 사이클로 받아들이는 것을 차단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에 가려진 투자 부진이 미국 경기에 하강 압력을 심화시키며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유지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9월께 통화완화 패키지로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도입 초기 이는 달러화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금리인하 폭이 미 연준이 더 클 가능성이 높다"면서 "ECB의 자산 매입에도 연준의 양적긴축 종료로 그 영향이 희석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강력한 강달러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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