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9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73.1% 증가했다.
2분기 연이은 정비사업수주에 성공하며 매출액도 전분기 대비 12.5% 늘어난 1조638억원, 당기순이익은 594.1% 급증한 373억원을 기록,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효성중공업은 중공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수주를 통한 실적 확보에 성공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기전분야에서는 석유화학장치산업 증설에 따른 고압전동기 매출 증가로 흑자 전환했다.
건설부문에서도 조기공정 진행과 공사비 절감에 성공했다. 또한 리모델링, 수도권 위주 정비사업 등 안정성 높은 수주를 늘려간 점도 매출견인의 큰 요소로 작용했다.
중공업 및 건설부문은 효성그룹 내에서 취약점으로 작용하며 골칫거리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인적분할을 단행한 이후 효성중공업은 완전히 달라졌다.
효성그룹은 지난해 6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선언하고 효성중공업에 중공업, 건설사업부분을 할당했다. 효성중공업은 분할 후 그 해 12월까지 당기 매출 2조1804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효성중공업은 상반기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반덤핑 조치, 중동시장 위축 등으로 고전한 바 있다.
그러나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수소충전소 사업 확대를 통해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매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9년도 전국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도 시공능력평가액 1조4166억원으로 22위에 자리해 지난해보다 1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또한 최근 민간 주택공사 수주 확대 및 주요 사업장의 우수한 분양성과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데 성공하면서 중공업부문의 실적 저하를 보완해주고 있다.
또한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으며, 지속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부문 진행사업의 양호한 예정원가율과 자사 주택브랜드인 ‘해링턴’의 우수한 분양성과 단기적으로 개선된 수익창출력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도 4조원에 달해 향후 몇 년 간의 먹거리가 확보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또한 워크아웃 절차가 종료된 주택부문 계열사 진흥기업이 올해부터 연결대상 범위에 포함되면서 향후 매출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자 기업평가 역시 양호한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효성중공업에 대해 A/긍정적 등급을 부여했다.
나신평 측은 “효성중공업의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79.4%, 29.6%로 재무안정성지표가 불안정적”이라면서도 “다만 다각화된 수익구조에 기반한 창출능력과 단기적으로 연간 1500억원을 상회하는 EBITDA 창출이 기대되는 만큼 향후 재무구조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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