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IPO시장에서 무기력...건당 공모금액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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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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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시장서 약해진 존재감...“특정 시기만 비교는 무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삼성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매년 건당 공모금액이 줄어드는 추세다. 과거 오렌지라이프 공모가 고평가 논란으로 좋지 않은 꼬리표도 달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해 디아이티, 파멥신, 위지웍스튜디오, JTC 등 총 4건의 IPO를 주관했다. 건수로 전년 2건에 비해 두 배 늘었다. 그러나 공모 금액은 되레 줄었다.  

지난해 4건 공모금액은 총 1993억원이다. 2017년 1조1391억원 대비 무려 82.5% 줄었다. 2017년에는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공모금액이 1조원(1조1055억원)을 넘어서며, 그 해 총 공모금액을 늘렸다. 

문제는 건당 공모금액으로 따져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건당 공모금액 평균은 2016년 521억원(4건·총 2087억원)이었다. 지난해는 평균 498억원에 불과하다. 2017년도 오렌지라이프를 제외하면 평균 336억원 수준일 뿐이다. 

IPO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렌지라이프 상장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았다. 이 회사 1주당 공모가는 3만3000원이었고, 당시 삼성증권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7월 말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6%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삼성증권이 SK루브리컨츠 상장에 성공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오렌지라이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영향을 줬을 거란 시각도 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SK루브리컨츠 공모가에 대해서도 고평가란 의견이 나왔다"며 "기관들이 가격을 납득하지 못해 흥행에 실패한 셈이다"고 전했다. 다만,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야기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 SK그룹 차원에서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자진 철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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