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가]2000선 아래로 추락한 코스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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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8-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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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능통장 수익률 9% 육박

  • 증시 불공정 행위 감소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이번주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하회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일본발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95%(19.21포인트) 내린 1998.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00선을 하회한 것은 올해 1월 4일(1984.53)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지수는 1.09%(22.03포인트) 내린 1995.31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89.64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계속됐다.

장중 한때 2005.31까지 오르는 등 2000선 탈환을 시도했지만 외국인이 3963억원의 순매도세로 하락세를 이끌면서 다시 2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3613억원을 순매입했다.

글로벌 증시의 약세가 코스피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발표하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90%), 나스닥 지수(-0.79%)가 동반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9월1일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나머지 3000억 달러 제품에 대해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점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일본 정부는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로 각의(국무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전거래일 대비 1.05%(6.56포인트) 내린 615.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10.25포인트) 내린 612.01로 출발해 장중 한때 607.0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장중 기준으로 2017년 3월 27일(606.96)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최저점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11억원, 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00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능통장'으로도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이 지난 6월 말 기준 평균 9%에 육박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은행 25곳에서 출시 후 3개월이 넘은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수익률은 한 달 전(7.28%)보다 1.6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6월에 글로벌 주식시장 상승과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국내 증시도 동반 상승하면서 해외 주식형 펀드 MP를 중심으로 수익률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의 누적 수익률이 평균 10.16%로 은행(7.02%)보다 높았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15.75%로 가장 높고 메리츠종금증권(12.93%), DB금융투자(12.91%), 현대차증권(11.98%), 키움증권(11.4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연간 증시 불공정거래 행위가 감소 추세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해 시세조종(주가조작) 등 증시 불공정거래 행위와 관련해 75건을 검찰에 고발·통보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검찰 고발·통보 안건은 2014년 98건에서 2015년 79건, 2016년 81건, 2017년 76건 등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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