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명가' 삼성·LG, 美 만족도 평가 '싹쓸이'…9개 부문 1위

삼성전자, 드럼세탁기·건조기 등 5개 부문 1위

LG전자, 주방가전 4개 제품에서 선두 차지

[사진=JD파워 홈페이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월풀, 제너럴 일렉트릭, 켄모어 등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부문별 1위를 '싹쓸이'한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력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최근 1년간 냉장고, 조리 가전, 세탁기, 냉장고 등을 구입·사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양사는 9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9개 부문 가운데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건조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오버더레인지 마이크로웨이브 등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평가에서는 11개 부문 가운데 드럼세탁기에서만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놀라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작년 최다 1위였던 LG전자를 제치고 사실상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시장 성적도 긍정적이다. 상반기 미국의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각각 21.1%, 20.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주방가전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 프렌치도어 냉장고, 양문형냉장고, 일반 냉장고 등 4개 제품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4개 제품, 지난해 3개 제품에 이어 올해도 4개 제품에서 1위를 차지하며 주방가전 분야의 강자임을 입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브랜드는 9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7개 부문에서는 2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 브랜드가 1·2위를 동시에 차지하지 못한 품목은 일반 냉장고와 프리스탠딩 레인지 등 2개밖에 없었다.

1968년 설립된 JD파워는 매년 자동차, 세탁·주방가전, 헬스케어 등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다. 생활가전의 경우 최근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성능, 가격, 디자인, 서비스 등의 만족도를 평가해 결과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