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본은 3년 전 일본에서 먼저 론칭한 후 월 20만개, 연 2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선보이면서 연평균 25~35%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년과 비교해 20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CSV(폐쇄형 시스템) 타입의 세계 최초 비타민 베이퍼 ‘센스’는 출시 사흘만에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잇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외형과 음용방식은 CSV 타입 액상형 전자담배와 유사해 금연과 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여러 가지 규제들에 발목이 잡혀 사업을 전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타르 사입'이다. 일본에 론칭 당시 ‘NO니코틴, NO타르’로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타르를 넣어야만 CSV 형태로 판매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0.001mg이라는 극소량의 니코틴을 첨부해 판매할 수밖에 없다.
백하승(이하 백) : 우리 모두 흡연자였고 담배를 끊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연말이나 연초, 해마다 담배를 끊으려고 금연패치, 니코틴 껌·패치 등 많은 금연보조제를 사용해봤지만 매번 실패했다. 습관이 무서운 것이 펜을 입에 무는 지경에 이르렀다. 빨고자하는 욕구, 내뱉는 연기 등 반복적인 행위가 흡연 습관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절연에서 금연으로 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유해물질이 없는 제품으로 흡연과 비슷한 행위를 하면 절연·금연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돼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임보민(이하 임) : 3년 넘게 사업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축적해보니 담배에 대한 중독성의 80%는 행위에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니코틴에 대한 중독으로 흡연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목을 아프게 하는 타격감에 대한 중독이었다. 니코틴패치, 껌 회사는 거의 망했다. 니코틴 중독이라기보다 행위와 타격감에 대한 중독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 같다.
Q. 금연보조제와 비타본의 차이점은
임 : 비타본은 각종 천연 아로마향과 비타민A, B1, C, E와 코엔자임 Q10 등을 증기로 흡수하는 비타민 베이퍼다. 증기로 흡수하는 방식은 먹을 때보다 흡수속도가 빠르다. 더불어 첨가돼 있는 아로마향은 후각적인 자극을 줘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행태는 협연과 유사하지만 타르 0%, 유해물질 0%입냄새 0%다. 그렇지만 일단 담배와 같은 타격감을 가지고 있어 금연과 절연에 도움이 된다. <br style="box-sizing: inherit; color: rgb(34, 34, 34);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 nanum="" gothic",="" "malgun="" 돋움,="" dotum,="" "helvetica="" neue",="" helvetica,="" roboto,="" arial,="" sans-serif;="" font-size:="" 16px;"="">
백 : 금연보조제는 금연초라고 불리는 ‘타바논’이라는 성분이 들어가야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비타본에는 타바논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금연보조제로 볼 수 없다. 또 다른 차이점은 금연보조제는 피면 역한 맛때문에 구역질이 난다는 점이다. 피는 동안에도 구역질이 나고 담배를 펴도 구역질이 난다. 때문에 타바논이 단순히 역하게 만든다는 이유만으로 금연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금연보조제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데이터가 없다. 결국 흡연습관을 개선해야 되는데 비타민 베이퍼가 절연과 금연으로 가는 ‘게이트’, ‘허브’라고 생각한다.
Q. 일본과 달리 국내 제품에는 니코틴 0.001mg이 들어있다는데, 이유는
백 : 일본에서 먼저 론칭을 했을 때 ‘NO니코틴, NO타르’로 론칭을 했다. 외국은 니코틴이 포함돼 있으면 판매가 안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국내 규제가 굉장히 아이러니한 것이 우리나라는 니코틴이 들어가 있어야만 판매 허가가 난다. 이것이 가장 큰 고충이다.
임 : 비타민 베이퍼는 ‘비타스틱’이라는 제품으로 지난 2015년 히트를 쳤다. 그러나 흡입 행태가 일반 담배와 유사해 청소년 흡연을 조장한다는 비난 여론이 크게 일었다. 때문에 정부가 니코틴 함유 없이 판매하는 제품은 의약외품 승인을 필수로 받게끔 우회적인 규제를 만들었다. 의약외품은 수십억원의 동물실험 비용이 들어가고 판매도 약국 등 제한적인 곳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청소년 구매를 원천 차단하지만 인체에 무해한 수준의 극소량의 니코틴을 넣은 공산품으로 국내시장을 다시 공략하게 된 것이다.
백 : 비타민 베이퍼를 흡연의 입문단계로 보는데 사실 흡연하지 않는 사람이 비타민 베이퍼 제품을 접하는 일은 드물다. 안나 투치만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교수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 후 일반담배를 흡연하게 된 비율 3%’, ‘일반담배를 흡연하다 전자담배를 사용하게 된 비율 84%’, ‘전자담배를 그대로 계속 사용한 비율 13%’다. 비타민 베이퍼가 연초흡연의 게이트웨이에 대한 효과는 거의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Q. 니코틴함량 0.001mg, 인체에 무해한가
임 : 야채나 과일에도 니코틴이 있다. 니코틴이라는 것도 아주 극소량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현행법상 니코틴이 들어가지 않으면 판매를 할 수 없는 구조다. 0.00001mg하고 싶지만 검사에서 검출이 안되기 때문에 0.001mg가 최선이다. 이는 10L짜리 물통에 니코틴 한방울 정도를 떨어뜨린 수준으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다. 액상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에서 안전검사를 통과한 액상을 사용하고 있다.
Q. 신시장 개척하는데 있어 허들, 그리고 정부의 역할은
임: 금연정책을 펼치려면 법부터 바뀌어야 한다. 금연보조를 할 수 있는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합법화해 행정적으로 규제하지 않고 국민들이 자유롭게 절연과 금연을 할 수 있도록 권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니코틴이 들어가 있지 않은 인체에 무해한 제품들에 대해 규제를 풀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백 : 최근 한 소비자가 금연구역에서 비타민 베이퍼를 피우다 벌금을 받았는데, 비타민 베이퍼는 담배가 아니라는 판단에 이후 취소된 일이 있었다. 이런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나의 담당 부처에서 총괄할 필요가 있다. 현재 비타민 베이퍼는 환경부의 관리를 받는다. 그 외에도 기획재정부의 국민건강증진법, 여성가족부의 청소년보호법, 식약처, 보건복지부 등 5곳의 부처에 물려있다. 하나의 담당 부처에서 총괄해야 효율적으로 관리가 되고 일괄된 기준을 세우고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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