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복] "불안해 하지 말라"… 금융위, 과감한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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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8-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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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상황 점검회의… 손병두 부위원장 "외부평가 양호"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일본발 경제보복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은 "신속 그리고 과감한 대응"으로 압축된다. 금융권에 끼치는 영향을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변함이 없다.

금융위원회는 5일 손병두 부위원장의 주재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에서 배제한 조치에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적 경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일본의 보복이 더해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주지해야 할 사실이라고 금융위는 밝혔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민·관이 총력 대응하는 만큼 예단해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외부의 평가에도 큰 변화가 없을 거라 진단했다.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이 안정적이고 신용부도스와프(CDS)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당국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이며 7월말 기준 4031억달러다. 단기외채 비율은 3월 기준 31.6%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286.1% 또는 2008년 금융위기 때 84.0%와는 저조한 수준이다.

2일 기준 CDS도 30.01로 지난해 말 39.5이나 2017년 말 52.2보다 낮아 안정적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 아직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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