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도쿄올림픽 '남북단일팀' 실무협의 北에 제안…"아직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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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8-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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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통일부는 북측에 내년 도쿄 하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및 합동훈련에 대한 실무협의를 제안했다고 5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이 2020년 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대한 실무 협의를 제안해 놓은 상황"이라며 "대한체육회가 국제기구를 통해서 계속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에서 개회식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농구, 여자하키, 유도, 조정 등 4개 항목에서 남북단일팀의 참가를 승인한 바 있다.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해 조정 등 일부 종목은 오는 8월부터 예선전이 시작된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으로 이달 치러지는 예선전에서는 남북단일팀으로 출전권을 따내는 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축구협회는 벤투호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홈경기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는 뜻을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통보해 오는 10월 남북이 평양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서 (북측이) 결정한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 민간교류와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은 남북관계 등을 이유로 남북간 공동행사는 거부하고 있으나 제3국에서 진행되는 국제협력 성격의 사안에 참여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민간 차원의 접촉 및 방북 통계는 올해(1~7월 말 기준) 각각 396건, 1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의 경우 민간 차원의 접촉 신고는 66건이었지만 방북 인원은 1명에 그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남북공동선언 후 민간단체, 지자체 등에선 남북교류협력 관심이 증대되고 있지만 역량부족, 정보부족 등으로 대북접촉이 원활하지 않아 남북교류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면서 "남북협회 내 교류협력지원 종합상담센터를 구축해 사업 주체들이 편리하게 남북교류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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