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달 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한일 경제갈등의 피해국'으로 한국을 지목한 응답자가 49.9%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이 더 큰 피해를 볼 것'이라는 응답은 25.9%, '양국이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은 20.2%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4.0%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일본이 피해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 중 73.5%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지 정당 없음'(9.0%), 자유한국당(7.6%) 등 순이었다.
정치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대해서도 상이한 시각으로 이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불매운동이 갈등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7%, '갈등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7.0%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0.3%로 나타났다.
불매운동의 영향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40.3%), 자유한국당(29.6%), 지지 정당 없음(23.6%) 등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를 보는 시각에서도 지지정당에 따라 다소 상이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3.2%로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32.6%)보다 많았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21.7%로 정의당 지지층(10.8%)과 함께 두자릿수 응답이 나왔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87.3%, 82.7%로 80% 이상을 차지했다. 지지정당 없음 층도 71.0%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ARS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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