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미중 무역갈등이 초래한 '블랙먼데이'... 뉴욕증시 하락 다우지수 700P 넘게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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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노 기자
입력 2019-08-0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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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중국과의 무역전쟁 악화 우려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직전 대비 767.27포인트(2.90%) 떨어진 2만5717.74에 끝났다. S&P500지수는 87.30포인트(2.98%) 하락한 2844.75에,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내려간 7726.04에 마쳤다.

양국간 갈등은 점입가경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낮췄다"면서 "이것은 환율 조작(currency manipulation)"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절하 하지 않는 중"이라며 "환율을 무역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시장은 지난주부터 줄곧 매도 우위 상태다. 양국 간 무역전쟁이 쉽사리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피터 브루크바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 갈등이 예측 불허 상태로 치닫고 있다(going off the rails)"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대상으로 미국산 소고기를 구매하도록 꺼냈던 '관세 부과' 카드는 처참할 정도로 실패했다(has failed miserably)"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5.1에서 53.7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5.7 보다 낮은 수치로서, 2016년 8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유럽 주요증시는 하락세로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183.21포인트(2.47%) 하락한 7223.85으로 끝났다. 독일 DAX지수는 213.93포인트(1.80%) 내려간 1만1658.51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65.19포인트(1.93%) 빠진 3310.93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17.45포인트(2.19%) 떨어진 5241.55에 각각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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