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서 "지난주 말부터 이번주까지 이어진 블랙먼데이를 비롯한, 주식시장으로 인한 시장 충격이 크기 때문에(방문했다)"라며 "금융시장은 장기 금융전망은 물론 단기 심리를 보여주는 얼굴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도 정치권 등 다른 경제지표에는 무감해도 주식시장의 모습에는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 같다"라며 "기재부 등 관련 정부 부처에서도 발빠르게 회의를 하고 있지만, 어제 조금 올라갔다고 해도 시장에서는 아직도 굉장히 회복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한다. 국민이 사실상 패닉에 빠졌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나 원내대표는 "시총이 75조 정도 증발했다. 외국인 투자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이다"라며 "연기금이 투입돼 주가 하락을 막아냈는데 국민들이 이 부분도 적절한지 불편해 하는 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자리를 함께 한 김상훈 의원은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에 시장의 반응을 너무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건스탠리를 인용해 g20 국가 중에 주가 하락한 건 대한민국을 비롯해 멕시코, 인도, 인도네시아 4개국뿐이라고 꼬집었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도 불안 요인에는 해외발 국제금융 불안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한국경제가 자체적인 장기침체에 들어간 부분도 추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또 김 의원은 글로벌 경제가 혼란할 때는 한국 정부가 나서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데 소비심리를 위축되게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일표 의원은 경제 정책 대전환을 해서 외화 유출을 막고 실물경제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8/09/20190809102713753912.jpg)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 코스피 지수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