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8조5937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4.0% 줄고 직전 달에 비해선 3.4%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이 4조4290억원이고 코스닥시장이 4조1647억원이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5월까지 9조원 선을 계속 웃돌았다. 그러나 6월(8조8887억원) 9조원 선 밑으로 내려갔고 7월에는 더 줄었다.
5월 말부터는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식 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이 0.30%에서 0.25%로 1996년 이후 23년 만에 하향 조정되는 호재가 있었지만 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증시 거래 규모가 연중 최저를 보인 것은 잇단 악재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그만큼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렸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
일본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3개 반도체 소재 품목의 대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 이에 지난달 코스피는 5.0%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8.7%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상장사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상장사(지난달 말 기준) 중 무려 80곳이 7월에 주가가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기업은 20곳이다. 그중 10% 넘게 상승한 곳은 NAVER(21.05%), 헬릭스미스(17.14%), S-Oil(12.43%), SK하이닉스(10.65%) 등 4곳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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