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부에 따르면 국립민속박물관은 세종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예산 3억원을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예산이 반영될 경우 본격적인 이전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예산 당국은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예산 3억원을 반영하지 않기로 하고 총사업비에서 사용하라고 요구해 재논의가 필요한 상황인 가운데 소액 예산으로 총사업비에서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예산을 쓰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있는 부지의 경복궁 복원이 2031년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2031년 전에 이전이 완료돼야 하는 상황이다.
문체부는 서울시가 제안한 서울 송현동 부지로의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은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고 민간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부지로의 이전만을 제안하는 아이디어 차원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분원 형태로 전남 순천과 경북 안동에 설립하는 것과 관련해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왔으나 세종 이전이 어느 정도 진전된 이후에나 검토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 이전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가운데 분원까지 설립할 예산을 투입할 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예산 400억원을 투입해 경기 파주에 짓고 있는 개방형수장고는 내년 6월 말 완공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전을 위한 TF를 구성하고 전시관 구성과 이전 방향 등을 검토 중이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경우 부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반대 의견이 있는 가운데 문체부는 국정과제에 반영돼 있어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기본계획 마련을 위한 예산 신청도 문체부 요구로 이뤄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이 이전을 위해 내년도 예산 반영을 당국에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반대 의견이 있지만 국정과제로 돼 있어 세종시 이전 작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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