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금융지주 ‘3세 경영’ 본격화...밑그림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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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8-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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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데일리동방] 한국투자증권 오너인 김남구 부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가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평사원으로 입사하면서, 3세경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교체 후 예상됐던 지배구조 밑그림이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동윤씨는 지난 21일부터 서울 종로구 타워8 빌딩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강북센터지점에서 평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밑바닥부터 갈고 닦아야한다’는 가풍에 따라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김남구 부회장 역시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직접 타는 등 현업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었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12년 동안 한국투자증권을 이끌어온 유상호 사장이 상근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정일문 사장이 그 자리를 맡았다. 갑작스런 인사이동이었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밑그림을 그렸다.

당시 영국 워릭대에 재학 중이던 김동윤씨가 경영권을 승계 받고 지배구조에 변화가 나타날 거란 예상이다. 김동윤 씨는 김남구 부회장의 외아들이자 장남으로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다.

더불어 김남구 부회장의 한국투자금융지주 지분율이 20% 남짓에 불과한 점도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남구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분 20.24%를 기반으로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지분 승계완료까지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원그룹의 경영승계 방식에 따라 김동윤씨가 현업에서부터 경영수업을 시작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었다.

또 63년생인 김남구 회장은 아직 57세의 젊은 나이로 건재하다는 평가다. 그가 회장직으로 승진할 거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당초 예상됐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한국투자금융지주의 3세 승계가 본격화됐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단, 아직 3세에게는 지분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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