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김정숙 여사를 '밀착수행'해온 신지연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52)이 이제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자'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하고, 신지연 비서관을 제1부속비서관에 기용했다. 이번 인사는 조한기 1부속비서관이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하는 데 따른 인사로 알려졌다.
제1부속비서관은 대통령의 일정과 접견, 각종 보고서 등을 책임지는 자리다. 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관으로 흔히들 '그림자'라고 칭한다.
이 같은 제1부속비서관에 여성을 임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신 비서관은 특히, 대통령의 부인인 여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자리인 제2부속비서관에서 이동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신 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후 1부속·2부속비서관을 모두 수행한 첫 사례가 됐다.
부산 출신의 신 비서관은 미국 미시간대 국제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로스쿨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삼성중공업 법무실 변호사, 김앤장 미국 변호사 등으로 활동했던 신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 해외언론비서관을 거쳐 지난 1월부터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2부속비서관으로 일해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원년멤버인 신 비서관은 특히 꼼꼼한 일 처리와 원만한 대인관계로 호평을 받아왔다. 문 대통령과는 2012년 대선에서 외신 대변인을 맡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는 캠프 내에서 후보 PI(Personal Image) 팀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문 대통령의 패션 스타일 등을 조언해준 것 또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신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2부속비서관 자리에는 최상영 2부속 선임행정관의 승진이 점쳐진다. 특히 최 행정관의 승진이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을 여성이, 김정숙 여사를 남성이 수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이번 신 비서관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2부속비서관 자리에는 최상영 2부속 선임행정관의 승진이 점쳐진다. 특히 최 행정관의 승진이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을 여성이, 김정숙 여사를 남성이 수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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