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정서진 노을종 무대에서 세계 최초‘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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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8-2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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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의 움직임으로 오케스트라 무대를 밝혀


인천시(시장 박남춘)는 지난 22일, 인천 서구 정서진 노을종 일원에서 시민들의 움직임을 전기로 변환하여 콘서트의 무대 조명을 밝히는 2019 자가발전언플러그드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제16회 에너지의 날을 맞이해 인천시가 ‘에너지 잇고 미래 잇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한 것으로, 박남춘 인천시장, 신동근 국회의원, 김진규 시의회 부의장, 이병래 시의원, 이재현 서구청장 등 내빈과 2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강이채가 지휘하는 디어재즈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진행됐다. 콘서트에 참여한 한 관객은 “재즈라는 장르를 오케스트라로 소화해 매우 신선한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명의 시민이 스스로 만든 에너지를 활용 100개의 배턴으로 무대를 빛나게 한 모습[사진=인천시]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에너지를 사용할 곳은 점점 많아지는데, 건강하고 친환경적인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면서 “인천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오늘 사용한 에너지배턴 등을 상용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크고 작은 움직임으로 밝혀진 이 무대가 아름다운 음악을 더욱 빛나게 할 것임을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시는 에너지 하베스팅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인 카이스트 최양규 교수의 자문을 받아 ‘배턴’ 모양의 자가발전 에너지 축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기는 시민들의 손과 손으로 에너지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특별히 제작되었으며, 사소한 인체의 움직임을 에너지로 전환하여 전기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이와 함께 참여했다고 밝힌 한 시민은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명이 시민들의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이 놀랍다”면서 “이렇게 버려지는 움직임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하루빨리 상용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배턴 축전기를 개발한 카이스트 최양규 교수도 “실제 친환경 대체 에너지의 실현 가능성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그 주체가 시민이어서 더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에너지에 대한 폭넓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가발전 언플러그드 콘서트는 인천시가 향후 지속적으로 펼칠 ‘잇고, 잇다’ 캠페인 중 ‘에너지 잇고, 미래 잇다’ 캠페인의 첫 스타트 이벤트이다.

오는 9월 16일부터 연말까지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에너지 배턴으로 하루살기’, ‘무인도인 사승봉도에서 에너지 배턴 언플러그드 캠핑하기’, ‘시민들이 축전한 에너지로 마을 밝히기’ 등의 지속적인 캠페인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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