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장에 상장된 글로벌 보험사 AIA 그룹(友邦保険控股)이 23일 발표한 2019년 6월 중간기 결산 실적에 의하면, 신규 보험 계약 가치를 나타내는 신계약가치(VONB)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2억 7500만 달러(약 2400억 엔)에 달해, 시장 예측을 웃돌았다. 당초 전망과 달리 홍콩과 중국 본토 실적이 호조세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VONB는 19% 증가한 9억 4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본토는 34% 증가한 7억 200만 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24일자 홍콩경제일보에 따르면 미 금융사 골드만 삭스는 AIA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이유에 대해, 본토사업이 홍콩의 본토고객 감소를 상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A는 7월에 톈진(天津)시와 허베이성 스자좡시(河北省 石家荘市)에 서비스 거점을 신설했다. 黄経輝 최고경영책임자(CEO)는 "향후 중국 본토가 그룹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黄CEO는 또한, 6월말부터 홍콩의 대리점 판매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며, 송환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홍콩 사회가 전체적으로 혼란에 빠진 점이 영향을 미쳐, 홍콩으로 방문하는 본토 고객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에서 본사를 이전하는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부정하며, 홍콩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에 대해서는 확신한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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