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현대건설 공사현장서 3명 사망…올해 사망자 총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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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8-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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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천구 빗물저류 시설 사고 영향…지난해도 6명 사망으로 국내 건설사 중 2위

[사진=현대건설 제공]

[데일리동방] 지난달 현대건설 공사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발생한 서울시 양천구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 사망사고 영향이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한달 간 시공능력 평가상 상위 100개 건설사 가운데 6곳이 진행하는 공사 현장에서 사고로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가장 사망자가 많은 곳은 현대건설로 총 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빗물저류 배수시설 확장공사 현장에서 저류 터널을 점검하던 노동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에도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경기도 김포시 '김포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신축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추락한 것. 이 사고까지 합하면 올 들어 현대건설 현장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난다.

연이은 사고로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이 연초 신년사를 통해 발표한 3제로경영(중대재해 제로·환경 페널티 제로·중대품질문제 제로)이 무색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발생한 양천구 빗물저류 배수시설 사고의 경우 현대건설 측의 안일한 대처로 인한 인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양천구청 측과 책임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사고 이후 어떠한 입장표명도 내놓고 있지 않아 여론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잦은 사망사고, 산업재해 발생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현대건설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7명이 사망해 국내 건설사 중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연이은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현대건설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상반기 사망사고가 많은 건설사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불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첫 불시점검 대상은 GS건설과 중흥토건·건설이다. GS건설은 지난 3월 18일 경북 안동에서 환경에너지 종합타운 건설공사 구조물 붕괴로 3명이 사망한 사고를 포함해 상반기 총 5명, 중흥토건·건설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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