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일대 정전…한전 "아파트 변압시설 오류…원인 파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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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19-08-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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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소재 중식당에서 27일 오후 정진이 발생한 모습.[사진=시민제공]

[데일리동방] 서울 공덕역 일대에서 27일 오후 12시15분경 정전이 발생했다. 점심시간이었던 탓에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직장인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고, 식당 점주들은 고객을 받지 못하는 등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공덕역 인근 한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직장인 A씨는 "밥을 먹던 도중 갑자기 정전이 되는 바람에 코스요리 중에서 에피타이저만 먹고 나왔다"며 "순간적인 정전일 것이라 생각하고 20분 가량 기다렸지만 결국 포기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B씨는 "정전으로 주차 결제시스템이 작동하지않아 직원이 직접 차량 바리케이트를 올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C씨는 "12시 무렵부터 시작된 정전은 1시쯤이 되어서야 해소됐다"며 "점심시간 영업을 통째로 날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전의 원인은 공덕역 인근에 위치한 롯데캐슬 프레지던트 내 차단설비가 이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파트 단지 등 한국전력에서 고압으로 전력을 공급받는 건물에는 자체 변압기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이 같은 자체 차단기가 작동했다는 것이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서울 마포·용산지사에서 배선선로가 순간정전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가 1시간 뒤 "아파트 내 변압기 이상으로 한전 배선선로에 영향을 줘 약 2분 가량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정정했다.

한전 측에서는 2분 만에 다시 전력공급을 이어갔지만 해당 아파트 시설에서 자체 변압기를 통한 공급이 지연된 것이다. 오후 2시 50분 현재 아파트 내 일부 시설은 아직도 정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 내 변압기는 주민 관할 시설이지만, 한전 운영실에서 현장 설비점검을 지원하고 있다"며 "변압시설이 이상을 보인 원인은 계속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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